중국 상해 와이탄 오로라 건물의 신라면 광고 /사진=농심 제공
중국 상해 와이탄 오로라 건물의 신라면 광고 /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해 농심은 해외매출 5억달러를 넘기면서 식품한류를 이끄는 대표적 기업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농심은 지난해 전년대비 16.6% 성장한 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신라면은 중국 내수시장에서만 전년보다 25% 많은 5000만달러어치가 판매됐다.
◆ 신라면 필두로 중국 내륙·온라인 동시 공략

농심은 2014년부터 ‘중원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베이징과 상하이 중심의 동부 연안 대도시에서 시안, 청두, 충칭 등 서부내륙지역의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 것. 지난해 내륙도시인 우한에서 94%, 청두 79%, 지난 150%의 성장을 일궜다.


농심은 현지화 마케팅으로 중국 내륙도시를 공략했다. 농심은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신라면 요리대회를 통해 '신(辛) 브랜드'를 알리고 ‘끓여먹는 라면문화’ 전파에 주력했다. 중국은 봉지면이라도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을 중서부지역 경제발전의 요충지인 충칭에서 개최하는 등 홍보∙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에서 농심의 신천지 개발은 온·오프시장을 가리지 않았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농심 제품의 대폭적인 매출상승으로 확인된다. 농심은 지난해 알리바바(타오바오몰)를 비롯한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240%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11월 11일)에는 하루에만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은 2013년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몰에서 제품을 판매했다. 

◆ 백산수 신공장 가동 발맞춰 중국 생수시장 정조준


농심은 지난해 10월 백산수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데 힘입어 중국 내 백산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인 중국의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3조원으로 추정된다. 농심은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히는 백두산 생수로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농심은 수원지에서 가까운 지역과 대도시를 전략적 핵심지역으로 삼아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농심이 선택한 지역은 동북3성과 상하이, 베이징, 홍콩이다. 농심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시음회 개최, 소비자 체험단 운영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농심은 중국을 중심으로 라면 소비가 많은 인근의 대만,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핵심국가’에 호주지역까지 포함시켜 농심의 ‘아시안 벨트’로 묶고 현지 유통채널 특성에 맞춘 전략을 세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 별책부록 <2016 대한민국 파워기업 50>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