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당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공천배제 방침에 반발해 전날(15일) 더민주를 탈당한 정 의원에게 위로 전화를 하는 등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입당은 앞서 국민의당에 합류했던 부친인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는 독립적인 결단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 입당 회견에서 "민주당의 뿌리와 정체성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입당의 변'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의당 현역 의석 수는 20석이 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다.
하지만 국민의당 원내 교섭단체 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에서 유일하게 공천배제된 임내현 의원(광주 북을)이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오는 17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김한길 선대위원장이 안 대표의 야권연대 불가 입장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독자행보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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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호준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