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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 4곳중 1곳은 평균 70만원의 비상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갑이나 호주머니 등 평소 갖고 다니는 현금은 약 12만원가량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5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7%가 현금 외에 집과 사무실 등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용으로 보유한 금액은 평균 69만3000원이며 지갑이나 주머니에 거래용 현금으로 11만6000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비상금 보유 현황을 소득별로 보면 월 평균 500만원 이상 벌어들인 가계의 거래용 현금은 19만3000원, 200만원 미만 가계의 경우 9~10만원 정도를 보유했다. 400만원~499만원 가계는 16만원, 300만원~399만원은 11만6000원, 200만원~299만원 가계가 10만원 순이었다. 소득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
반면 집이나 사무실에 보관하는 비상용 현금 규모는 소득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500만원 이상의 가계는 192만2000원을 보유 중인 반면 200만원 미만의 가계는 36만5000원으로 15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500만원 이상의 가계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편차는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가 모두 81만30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상금을 갖고 있었다. 40대(57만원), 30대(47만원), 20대(36만7000원) 순이었다.
기업의 경우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비중은 76.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000만원 이상을 보유 중인 기업은 3.2%에 불과했다. 금액별로 100만원~499만원 보유가 15.6%, 500만원~999만원이 4.6%였다. 1000만원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은 음식숙박업(58.1%), 도소매업(16.1%), 운수업(12.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