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 대표를 제외한 친박계 최고위원들 간의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를 개최한 직후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어제 공관위에서 결정된 단수추천지역과 경선지역에 대한 최고위 의결과정에서 정회됐는데, 정회가 된 상황에서 당 대표께서 정회 중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며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 최고위원들께 사과를 해야한다는 최고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회는 공관위 활동에 대해 독립성과 자주성을 유지해 주자고 결의한 바 있는데 이렇게 당대표께서 정회중에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일 아닌가라는 최고위원들의 우려가 있었다"고 거듭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지난번에 있었던 살생부 파동 과정에서 당 대표께서 향후 공관위의 결정에 중립성을 저해하는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고위에서 완전 의결되지 않고 논의 중에 있는데도 이걸 마치 최고위에서 의결을 보류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김 대표가 전날 공천 보류로 결정한 단수추천 지역 7곳 모두 '사견'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당 대표께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추가적인 공천 결정과 관련된 의결을 해야 한다고 했으니 내일(18일) 당장 최고위를 열어서 공천에 대한 결정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김 대표가 하루빨리 공천을 의결할 것을 종용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16일) 공천 항의의 표시로 이날(17일)오전 최고위 개최를 거부했지만,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원유철 원내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김태호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최고위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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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