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확진판정을 받은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A씨가 밀접 접촉한 환자가 46명으로 확인됐다.

21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A씨가 최근 근무한 소아병동과 소아집중치료실 등에서 접촉한 환자는 총 172명이며, 이역학적으로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밀접 접촉자는 46명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7일 기침과 객담, 발열 증상을 보여, 흉부 엑스레이와 CT 검사를 받았고, 지난 18일 결핵균이 확진돼 음압격리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병원 측은 A씨는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했고, 신생아집중치료실의 경우 인큐베이터가 결핵균으로부터 차단막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간당 16회나 자동공기순환이 이뤄지고 있어 의학적으로는 감염노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접촉자에 대한 검진은 1차 검진(가슴 X선, 투베르쿨린피부반응검사 등), 6~10주 후 2차검진 및 추적관리 등으로 진행된다. 검진대상이 아니라도 환자나 보호자가 원하면 검진을 시행할 예정이다.


접촉자 1차 검진은 결핵 환자뿐 아니라 잠복결핵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잠복결핵이란 단순히 결핵균이 몸에 들어온 상태로 전염력이 없고, 예방치료를 통해 폐결핵 진행을 약 95% 막을 수 있다.

병원측은 지난 18일부터 의사, 간호사, 조무사, 청소용역 등 주변 근무자 141명 중 124명에게 접촉자 검진을 시행했고, 현재 흉부 X선 검사 결과는 검진자 전원 정상으로 판정됐다.

동산병원은 1층 외래입구에 전용창구를 만들고 전담인력을 배치해 이번 주부터 검진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접촉자 검진은 빠른 시간 내 시행하고, 소아와 보호자들의 불편과 걱정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볼 때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모두 결핵환자는 아니다. 감염환자와 노출시 10~30%에서 감염되며, 감염자 중 약 10% 정도는 결핵환자로 이행할 수 있다"며 "지나친 염려는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구 결핵 확진 의사'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대구 결핵 확진 의사'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