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북한의 최근 도발 및 지난 18일 김 본부장의 방중 결과를 포함한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전날(21일) 한·미 고위급 대북제재 협의에서 논의된 전방위 대북 압박 강화 방안을 바탕으로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여 북한의 유일한 선택지가 비핵화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도전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추가 도발을 예고한 것과 관련,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도발 시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단호한 대응을 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협의 직전 성김 특별대표는 방한 중인 대니얼 프리드 국무부 제재정책조정관과 함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안보리 결의 이행 ▲주요국 독자 제재 ▲국제사회의 압박 등 3대 축을 상호 추동시켜 전방위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미측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외교부는 "미측의 북핵문제 담당 고위 대표단과 함께 국무부·재무부·상무부를 망라하는 미국의 대북제재 관계자들이 방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미 양국이 전반적인 대북 압박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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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측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과 효과적 대북압박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