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경찰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뤼셀 공항 연쇄 폭탄테러 용의자 3명의 사진을 담은 수배 전단지를 배포했다.

경찰은 3장의 사진 가운데 두 장은 자폭한 테러범의 것이며 나머지 한 명의 용의자는 도주 중이라고 밝히면서 사진 속 용의자를 아는 사람은 신고해줄 것을 부탁했다. 도주 중이라는 용의자는 밝은 색의 재킷을 입고 검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모습이며 이날 아침 자벤템 공항에서 총격전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치안 강화를 위해 벨기에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벨기에 사상 가장 비극적인 이번 테러 공격에 따라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벨기에는 지금 벨기에의 근본 가치를 해치려는 적들과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벨기에에서는 이날 오전 자벤텀에 위치한 브뤼셀 국제공항 출국장과 지하철역 등 3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0여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폭발로 거의 모든 창문이 깨진 벨기에 브뤼셀 공항. /사진=뉴스1(AFP 제공)
폭발로 거의 모든 창문이 깨진 벨기에 브뤼셀 공항. /사진=뉴스1(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