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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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효과로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파파야 등 열대과일 농사가 활발해지고 있다.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열대과일 수급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열대과일 재배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3분의1인 1.066㎢(106.6㏊), 재배 농가는 264호로 집계됐다. 재배면적과 농가 수는 전년 대비 83.7%, 51.7% 늘었다.

연구원은 기후 온난화로 농가가 새로운 작목을 발굴하고 국내 수입과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열대과일 재배면적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열대과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52.5% 증가한 1174.1톤이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으로 열대과일 재배량이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열대과일 재배지역이 늘면서 비중이 줄었다.

2014년에는 전체 재배농가 중 절반인 86호가 제주 농가였으나 지난해에는 제주 비율이 33.3%인 88호로 줄었다. 반면 경북(20.8%), 경남(15.2%), 전남(14.8%) 등 지역에서 열대과일 재배가 활발해졌다. 대구, 부산, 전북, 충남, 충북 등 신규 열대과일 농가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과거 바나나·파인애플 농가 대다수가 수입에 밀려 문을 닫은 점을 교훈 삼아 열대과일 재배 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대과일 재배는 초기 투자비용과 난방비 등 유지·관리비 부담이 크고 재배기술 연구·보급이 취약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