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전망. /사진=뉴스1
원달러환율 전망. /사진=뉴스1
오늘(30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하락한 1155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내린 1163.8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약달러가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기준환율을 하향 고시하고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온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오후 들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 심리가 고조되며 낙폭은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밤사이 옐런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연설에서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급락 등을 고려해 조심스러운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적 연설이 나온 후 연방기금 선물금리에 내포된 4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6%에서 0%로 떨어졌다. 6월 인상 가능성도 36%에서 28%로 내려갔다. 완만한 금리인상 기대와 함께 강달러 압력은 약화됐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강달러가 옐런 의장의 연설 이후 완화됐다”며 “이 가운데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주 후반 발표될 3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가 상존해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