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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센트(0.1%) 상승한 38.3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2센트(0.31%) 오른 39.26달러를 나타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반등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3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30만배럴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원유 저장시설이 밀집해 있는 쿠싱 지역의 재고량은 27만2000배럴 감소했고 휘발유 재고도 250만배럴 줄었다. 각각 2주와 6주 연속 감소했다.
여기에 달러 약세까지 호재로 작용하며 한때 WTI 가격은 배럴당 40달러 수준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3월 일일 평균 산유량이 10만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이 둔화됐다. 특히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에 변화가 없고 이란의 생산량은 13만배럴 증가했다. 공급 과잉 상황이 해소되는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의 산유량이 50만배럴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기준 유전의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