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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완구 전 총리가 지난 1월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뒤 귀가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혈액암 재발로 항소심 첫 재판을 연기했다.
3일 이 전 총리 측 변호인은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 2부(부장판사 이상주)에 건강 문제로 재판기일 변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총리는 2012~2013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을 앓았으나 골수이식 등을 받고 기적적으로 암을 이겨냈다.
변호인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연말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중이다.
변호인은 “림프종 자체가 암인 만큼 악화되면 더 안 좋아져서 약으로 암세포를 잡는 치료를 하고 있다”며 “1심 재판 과정이 치열했던 데다 결과까지 안 좋았던 탓에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재판부는 이 전 총리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항소심 첫 재판을 오는 19일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