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한국명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하이트진로의 전인지, 잉글랜드의 찰리 헐(잉글랜드),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 등 공동 2위 그룹에 한 타차로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만 18세 11개월 10일의 나이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얻어 박세리의 20세 9개월 기록을 제치고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메이저 2승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17번홀까지 주타누간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리디아 고는 18번홀에서 버디에 성공해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반면 주타누간이 18번홀에서 버디에 실패해 우승이 확정됐다.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한 개로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헐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주타누간은 막판 3연속 보기로 우승에 실패했다. 주타누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가 3일(현지시간) 열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경기에서 2번홀 세컨드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리디아 고가 3일(현지시간) 열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경기에서 2번홀 세컨드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