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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예보에 따르면 곽 사장은 지난 7~8일 예보 직원 3급, 4~5급 직원을 상대로 이틀에 걸쳐 '성과연봉제 및 평가제도 개선방안 설명회'를 열었다.
7일 열린 3급 대상 설명회는 곽 사장이 직접 참여해 설명회를 주최했으며 8일 개최한 4~5급 직원 대상 설명회는 정욱호 예보 부사장이 참여해 성과연봉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곽 사장은 지난 3월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녁 회식자리에서 설득하겠다며 직원들에게 사실상 강제로 참여를 유도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회식 참여는 자율적'이라면서도 회식 불참자에겐 장문의 사유서 제출을 요구하고 일부 간부들이 부서별로 출석 체크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명회도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한 고위 관계자는 "당시 노조가 지방으로 출장을 간 사이 이번 설명회가 열렸다"면서 "진행과정도 일방적이고 매끄럽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선임된 곽범국 사장은 최근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융공기업 성과주의를 이달 내에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성과제도를 개편한 공기업이 한 곳도 없는 데다 이달까지 새 성과주의시스템을 마련하면 조직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서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성과제도 도입 여부를 두고 (예보) 직원 70%가 반대했음에도 곽 사장은 소통보다는 밀어붙이기식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며 "이에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까지 매우 힘들어 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설명회가 개최된 것은 맞다"면서 "전반적으로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고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