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갑은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다섯번째로 맞붙는 곳으로 대표적인 격전지다. 20대 총선이 두 후보와 주민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번 선거의 승리자가 3선 의원이 되기 때문. 두 후보는 16~19대 총선을 거치며 2승2패를 기록했다.
이에 서대문구 주민들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3선을 위해 오전부터 천연동 제3투표소인 금화초등학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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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제3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 /사진=진현진 기자 |
반면 후보의 당적에 따라 뽑았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홍윤정씨(32)는 "좋아하는 당의 후보를 뽑았다"며 "바라는 점은 투표율이 높아졌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한 후 투표소를 떠났다. 또 서대문에서 처음 투표한다는 한광자씨(68)는 "국회의원들한테 기대하는 게 뭐가 있겠냐"며 "그래도 좋아하는 정당을 뽑았다"고 말했다.
귀여운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 아이가 금화초등학교 정문의 문을 닫아 잠궈버린 것. 이에 투표소로 향하던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정문을 중간에 두고 투표를 하고 나온 사람들과 투표를 하러 가는 사람들이 5분여간 대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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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제3투표소인 금화초등학교의 정문이 잠겨 유권자들의 발이 묶였다. /사진=진현진 기자 |
투표장으로 향하던 김현종씨(24)는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서대문구로 이사 와서 처음 하는 선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며 "두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확인하고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호하는 정당이 득표율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천연동 제3투표소의 한 투표사무원은 "유권자들이 활발하게 꾸준히 오고 있다"며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가 제일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선 투표율은 오후 1시50분 기준 4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