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당선인은 어린 시절 남동생과 함께 고모 집에서 살았고, 고등학교 2학년 땐 43명 중 42등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고등학교 내내 꼴찌를 항상 도맡았고 꿈을 잃고 방황했다. 또 고교 3학년 때는 학교 대신 미용직업 전문학교를 다니기도 했지만 학교 진학을 결심하고 공부한 끝에 부산대 법대에 입학했다.
그런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던 아버지는 5년간 암투병을 했고, 김 당선인은 그 곁을 지키며 공부한 끝에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당시 노동법학회장을 맡으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진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전 더민주 전 대표의 법무법인 부산에서 일하면서 그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부산 선대위에서 법률지원 부단장으로 일했다.
문 전 대표가 “나와 참 많이 닮았다”고 할 정도로 살아온 인생역정이 파란만장하다.
김 당선인은 현재 ▲변호사 김해영 법률사무소 대표직 ▲부산YMCA 시민권익센터 전문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 ▲연제구 장애인협회 자문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연제구 지역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연제구를 가슴이 뛰는 삶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흙수저로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흙수저의 마음을 잘 안다며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외침으로 젊은 층을 비롯한 지역민의 마음을 얻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당선인은 “연제를 떠나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지역 문제들을 풀어나가겠다. 이번 선거의 슬로건이 ‘믿는다 해영아’였다”며 “우리 이웃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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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에 출마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제(13일) 저녁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아내 김미라씨와 함께 손을 들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