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이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12월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지 4개월 만이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부영그룹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부영의 주력사업은 임대아파트 건설이다. 정부는 저소득층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임대주택사업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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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위크DB |
검찰은 또 부영이 조세회피를 위해 해외법인을 동원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국세청 조사에서 부영이 해외법인에 보낸 자금 중 수상한 흐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부영이 부영주택 등 계열사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자산이 수조원가량 늘어난 점도 의심을 사고 있다.
이 회장은 2004년에도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가 2008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한편 부영은 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가를 높게 책정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부영은 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승인을 받아 분양전환가를 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건설업계에 따르면 관련 소송이 150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송금액은 1조6000억원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