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저희 참관인들이 (여러 거소 투표용지에) 비슷한 동그라미가 있어서 한 사람이 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아무래도 노약자들이기 때문에 대리투표가 많이 있다"며 "(4·13총선에서 이 같은 사례가) 강릉에서도 적발돼 선관위에 고발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공식적으로 증거를 확보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보통 사람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그라미를 크게 아주 멋있게 쳤는데, 그것이 몇 개 표가 똑같이 돼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무효표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저희 쪽에서 1400표 이상의 무효표가 나왔다"라며 "무효표 중에서 유효로 된 것도 있고, 유효로 분류한 것 중에 무효도 있는데 저희가 적발한 것도 두 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부평갑에서) 12만명이 투표했는데 26표 차이가 났으니 5000표 중 1표만 적발이 되면 당락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또 "(자신과 당선자와의) 표차가 더 날 수도 있고 더 좁혀질 수도 있다"면서 "검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거 관리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의원이 4·13총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개표된 투표지 등을 보존해 달라고 낸 신청을 지난 21일 법원이 받아들였다. 또한 문 의원은 인천부평구선관위원장을 상대로 선거무효 및 당선무효 소송을 대법원에 냈다.
문 의원은 4·13총선 인천 부평갑에 출마해 4만2245(34.21%)를 득표, 새누리당 정유섭 당선자(4만2271표, 34.21%)에 26표 차이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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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인천 부평갑에서 26표 차이로 낙선한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