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총선 이후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광주지역 현안 챙기기에 본격 나섰다.


더민주 지도부는 오늘(25일) 4·13총선 '호남 참패'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하여 민심 추스르기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지도부가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당 소속 자치단체장, 출마자 등과 함께 오찬 회동에 이어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장현 시장은 이날 회동에서 지도부에게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 사업 광주 유치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113㎞)의 전철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조기 통과 등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구 에너지 밸리 산단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GB) 해제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등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총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광주유치에 시와 더민주가 힘을 합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광주시 의견 등을 토대로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광주 유치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지난 24일 오후 옛 전남도청에서 35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오월을 사랑하는 모임'과 간담회를 갖고 현안 문제 해결을 모색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오는 5월3일 지역 주요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5월10일에는 지역 현안 문제 논의를 위한 보고회를 연다.

앞서 지난 17일 안철수 공동대표는 총선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감사 인사와 함께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오늘(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오늘(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