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이 오늘(27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8월 5일(현지시간) 개막해 같은 달 21일까지 열리는 '제31회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된다. 28개 종목 306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펼쳐지고 선수도 1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육상, 수영, 양궁, 레슬링 등 14개 종목에 300여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종합 순위 10위에 오른 한국은 2008년 베이징에서 9위, 2012년 런던에서 5위를 기록해 이번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체육회는 금메달 10개 이상에 종합성적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유도, 사격, 레슬링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궁, 유도 등에서 세계 수위권 성적을 기록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 구기종목에서도 여자 핸드볼, 여자 하키, 남자 축구팀이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현지 브라질의 정치혼란, 지카 바이러스 유행 등 대회 개막을 앞두고 난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에서 심사를 기다리고 있어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호세프 정부는 임기 내내 빈부 격차 심화 등 경제 현안을 해결하지 못해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이다. 거기에 부패 문제로 탄핵안이 제출되면서 해외에서 올림픽 정상 개최가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카 바이러스 유행으로 현지를 찾을 선수, 팬들의 건강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신규 환자 수가 급감했다고 밝혔지만 전세계적인 유행 가능성은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다. 브라질 전체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현재까지 150만건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지난 7일 '2016리우올림픽·패럴림픽 대비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개최해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또 문체부는 질병 예방 관련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선수단 내에 총 8명(패럴림픽 10명)으로 구성된 질병관리 특별전담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브라질이 악재를 뚫고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번 대회 성화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돼 봉송이 시작됐다.

27일 새벽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여자 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7일 새벽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여자 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