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여성이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중동을 거쳤다는 이유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늘(27일) 광주시와 전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광주에 거주하는 A씨(35·여)가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병동에 격리 조치됐다.


이날 콧물 증세로 집 앞 병원을 찾은 A씨는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오면서 중동을 경유했다. A씨의 이야기를 들은 병원 측이 보건소에 신고해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그러나 A씨는 메르스가 아닌 감기 진단을 받고 곧바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고열과 기침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전혀 없었다"면서 "병원 측이 중동을 경유했다는 말만 듣고 메르스 의심 환자로 보건소에 신고하면서 벌어진 소동 같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메르스 의심 환자가 격리된 음압병상. /자료사진=뉴시스
지난 13일 메르스 의심 환자가 격리된 음압병상.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