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따르면 지난 17~23일(17주) 수족구병환자 발생률은 외래환자 1000명당 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3주 전 1.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유아인 '0~6세군'에서 1000명당 3.7명으로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유행 기준은 따로 없지만 보건당국은 외래환자 1000명당 5~6명이 수족구병 환자라면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족구병이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과 수포(물집) 안의 진물, 오염된 물건 등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옮긴다. 주로 6개월에서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생기는 질병으로 보통 5~8월 유행한다.
감염되면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발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발열과 함께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경련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영유아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때 비틀거리면 수족구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3~4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좋아져 7일 안에 회복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과 같은 중증 질환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을 위해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손을 깨끗히 씻어야 한다.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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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감염시 나타나는 증상.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