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이른바 ‘백세인생’ 시대라고 한다. 우리의 주위를 살펴보면 80세를 훌쩍 넘은 분들도 몰라볼 만큼 건강한 몸을 자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백세인생이라는 말과 달리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건강수명(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질병 없이 살아가는 기간)은 73세다. 평균 기대수명 82세와 비교했을 때 무려 10년 정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 이는 약 10년 동안은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병치레를 하며 노년을 보낸다는 의미이다.

최근 따뜻한 날씨로 근처 공원, 산책로, 강변 등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중노년층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자전거 타기, 빨리 걷기, 야외 운동 기구 이용 등 운동을 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이는 튼튼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것. 하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운동, 식습관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건강을 점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기대수명은 82세, 건강 수명은 73세…
이에 내과 전문의 정상훈 원장은 “건강검진의 가장 큰 목적은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특정한 질병을 조기에 진단, 발견해 조기 치료하는 것에 있다”라며 “병의 유무를 찾아내는 것을 넘어 평상시의 건강습관 및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건강검진의 경우 연령대에 따라 필수 검사항목을 선택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2~30대의 경우 혈액 및 소변 검사, 복부 초음파, 상부 위장 검사 등 간단한 기본 검사 항목이 포함된다. 4~50대는 중증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기본 검진 항목 외에 CT 촬영, 심장 초음파, 뇌혈류 검사, 폐 검사, 대장내시경 등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만성질환과 종양성질환(암)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근관 증후군, 힘줄·인대 파열, 연부조직(뼈,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부위) 손상 상태를 진찰할 수 있다. 또한, 척추 관절 MRI를 진행할 시 척추압박골절 및 디스크, 오십견 등의 어깨 질환, 골수염 등 대부분의 척추, 관절 질환 진단이 가능하게 된다.

정 원장은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할 때, 갈증이 심하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감기가 계절과 관계없이 자주 걸리는 경우, 복부 불쾌감이나 변비, 설사 등 배변 습관이 갑자기 변하는 경우 등이 생긴다면 즉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몸이 안 좋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옴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실 수 있는데 증상이 생겨나기 전이라도 일찍 앞서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