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등 8명의 이사진 형사고발 기자회견에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DB |
3사 노조는 2일 발표한 ‘살인기업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대형마트에서 가해 기업 옥시의 제품을 더이상 팔지 말라고 대형 할인점 업체들에 촉구하는 한편 최근 이어진 옥시 제품의 대규모 판촉 행사를 비판했다.
이들 노조는 “옥시에 대한 사회적 규탄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의 대규모 판촉행사가 이어졌다”며 “지금 판촉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매출에 눈이 멀어 고객의 건강을 해치는데 대형마트가 앞장서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마트 노동자들도 누군가의 엄마인데 우리가 일하는 유통매장에서 유해한 제품을 제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회사의 물품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옥시 제품의 전반적 안전성이 확인되고 확실한 책임을 질 때까지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옥시 외에 사상자를 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사과와 보상도 함께 주문했다. 노조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그동안 생활용품으로 인기를 끈 옥시 제품을 모방해 안전성 검증 없이 PB 상품을 판매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책임을 회피했다”며 “수사를 모면하기 위한 형식적 사과와 보상이 아니라 유해성 가습기살균제를 생산·주문·판매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자에 대해 합당한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롯데마트노조, 이마트노조, 홈플러스노조로 구성된 ‘마트산업노조준비위원회’ 명의로 발표됐다. 마트산업노조준비 위원회는 올해 11월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