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료사진=뉴스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료사진=뉴스1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조종사 비하 댓글 논란을 일으킨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를 오늘(3일) 최종 확정한다.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에 대한항공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조양호 회장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1.9% 임금 인상을 고수 중인 사 측이 이날까지 전향적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조종사노조는 조 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노조는 당초 지난달 28일 조종사 비하 댓글을 단 조 회장에 대해 모욕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었다. 사 측이 노조원 23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면서 노조 집행부는 일단 고소장 제출을 보류했다.


그러나 조종사노조원들의 사 측에 대한 불신의 골이 워낙 깊어 고소장을 제출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한항공 새 노조와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소속 조종사들도 탄원서 연대서명에 나섰던 만큼 조 회장에 대한 고소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 측으로서도 조종사들에 대해서만 사무·일반직 등의 1.9% 인상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어서 고소장 제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종사노조는 이날까지 사 측의 최종 답변을 기다려본 뒤,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집행부 및 변호인단과 상의해 고소장 제출 일자를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