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월 소형SUV 판매량 /자료=각 사 |
지난달 소형SUV 판매량은 총 9924대로 지난 3월의 6818대를 훌쩍 넘어섰다. 3월 쌍용 티볼리 에어에 이어 4월엔 기아 니로가 경쟁에 뛰어들며 전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판매량 1위는 쌍용 티볼리다. 쌍용은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실적을 묶어서 5375대라고 발표했지만 둘을 구분하면 티볼리는 3033대로 1위, 티볼리 에어는 2342대로 3위가 된다.
티볼리 에어는 넉넉한 트렁크공간이 입소문을 타며 판매가 903대나 늘었다. 반면 티볼리는 3월보다 325대가 줄었다. 생산량이 줄었고, 티볼리 에어로 일부 수요가 옮겨간 탓이다.
![]() |
기아 니로 /사진=기아차 제공 |
출시 첫 달 성적표를 받은 기아 니로는 2440대로 2위에 올랐다. 최강자 티볼리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가솔린 하이브리드 SUV라는 생소한 구분에도 예상외 성적을 거뒀다.
업계에선 니로와 가격대가 겹치는 소형SUV 수요를 가져올 거라 예상과 달리 나머지 차종 판매량엔 변화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같은 플랫폼을 쓴 형제 차종인 현대 아이오닉(1250대->755대)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QM3와 트랙스는 판매량 변동이 크지 않고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신차효과가 끝났고, 경쟁모델이 늘며 판매가 줄었다.
르노삼성 QM3는 4위로 1095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차 컬러와 여러 품목들에 선택권을 줘서 차별화를 추구했고, 지난 3월의 1015대보다 판매가 약간 늘었다.
5위는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다. 3월 1002대와 비슷한 1014대가 팔렸다.
4월 소형SUV 판매량은 니로가 경쟁차종의 판매량을 갉아먹을 거라 내다본 업계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여서 향후 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니로의 등장에 잠잠하던 소형SUV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업체들의 다양한 체험 마케팅이 예고된 만큼 향후 판매량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