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씨(30)가 10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에서 현장검증을 위해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씨(30)가 10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에서 현장검증을 위해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씨(30)가 10일 "(피해자에게) 부모님 욕을 들어서 우발적 상황이 발생했다"며 "(살인이)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시신을 훼손한 것에 대해 "시신이 무거워서"라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경찰의 현장검증을 받기 위해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를 나오며 취재진에게 "계획적 범행이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범행 후 자수할 생각이었지만 겁이 나서 자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신을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자르는 등 훼손한 데 대해 조씨는 "(시신을) 혼자 들기 무거워 절단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지난 9일 경찰 조사를 통해 "살해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해 '계획 범행'임을 시사한 바 있다. 조씨는 회사에서 미리 망치를 준비해 집에 가져다 둔 뒤 피해자 최모씨(40)가 술에 취해 잠이 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살해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10일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조씨가 피해자 최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인천 연수구의 자택에서 둔기와 모조인형으로 현장검증을 진행 중이며, 훼손된 시신을 유기한 대부도 일대에서도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방치한 채 훼손해 같은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