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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탄핵심판이 12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자료사진=뉴시스 |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돼 탄핵심판이 시작됐다. 브라질 상원은 12일(현지시간) 새벽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55 대 22로 승인해 탄핵 심판에 회부시켰다.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 대통령은 재선 취임 1년만에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연방 대법원장이 재판장으로 주도하는 탄핵심판은 최장 180일 동안 열리며 이 기간 동안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 탄핵심판에서 의회의 탄핵안이 적법하다고 판결하면 다시 상원이 최종 투표로 호세프 대통령의 복권 여부를 결정한다. 81명의 상원의원 중 3분의2인 54명이 탄핵에 찬성하면 호세프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테메르 대행이 정식 대통령으로 2018년 말까지 재임하게 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2015년 초 재선에 성공했으나 취임한지 얼마 안돼 대규모 적자재정을 숨기고 분식회계로 재정 현황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야당의 공격을 받았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재정 회계 방식은 관행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항변해왔다.
호세프 대통령은 8월 5일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개막식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노동당 주도 브라질 좌파정권도 13년만에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