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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오전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9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흰색 모닝 차량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돼 있다. /사진=뉴시스(경남경찰청 제공) |
사고 직후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가 공개한 사고 당시 폐쇄회로(CC) TV에는 사고 차량들이 터널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앞차에 바짝 붙어 주행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1번 버스가 쏘렌토 차량을 처음으로 추돌 후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자 뒤따르던 5톤 트럭이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였다.
트럭 뒤에 있던 2번 버스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트럭 뒤쪽에 부딪혔고, 3번 버스 역시 2번 버스 뒤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어 4명이 사망한 모닝 차량도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그대로 버스를 추돌했다.
모닝을 뒤따르던 4번 버스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모닝 뒤쪽을 추돌했고 5번 버스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4번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어 뒤따르던 테라칸 차량도 5번 버스를 들이받았다. 나머지 차량들은 급하게 속도를 줄여 차로를 바꾸는 등 다행히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이날 사고는 터널 속을 줄지어 운행하던 전세버스 5대와 그 틈에서 달리던 트럭·경차·SUV 차량 등 4대가 9중 연쇄 추돌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학생 1명이 코뼈가 다치는 등 학생 40여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생들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지만 사고 충격으로 얼굴이 앞쪽 좌석 손잡이 등에 부딪혀 상당수가 눈가나 입술 등 얼굴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운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