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자료사진=뉴스1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자료사진=뉴스1

새누리당 친박계는 오늘(18일) '정진석 비대위' '김용태 혁신위' 출범을 막아 당 내분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친박 김태흠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친박·비박을 떠나서 많은 분들이 불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나서 전국위 무산을 주도했다는 분석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상임전국위원 같은 경우 52명이다. 52명 중 참석을 16명 했다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상임전국위원들 중에서 낙선한 분들 같은 경우가 한 10여명 가까이가 된다"며 "그리고 지금 당내 갈등이 있고 혁신위원장하고 비대위원장 인선 그런 과정 속에서 공감하지 못한 이런 부분들이 저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친박계가 전국위 불참을 종용하는 전화를 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이혜훈 당선자라든가 김성태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그런 부분들을 문제제기 했던 것 같은데, 원래 이혜훈 당선자 이 분은 모든 것을 침소봉대해서 자기 입장에서 얘기하시는 분"이라며 "완전히 트러블메이커"라고 원색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도 출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이 있는데, 당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생각이 다른 사람이면 분당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정당이란 것은 이념과 목표가 같은 사람끼리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으로 인한 분당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다.

그는 상임전국위, 전국위 무산 책임을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며 정 원내대표의 인선으로 돌렸다. 김 의원은 "(김용태 의원과 비대위원 내정자들이) 총선 참패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에게만 돌리는 표현을 해왔는데 그런 것들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쪽에만 (총선 참패)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는 편협한 분이 혁신위원장을 맡으면 앞길이 뻔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한편 김용태 의원은 전국위가 무산된 직후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