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브로커 체포… 법조로비 수사 급물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로비 의혹에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브로커 이민희(56)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1일 이씨에 대해 자수 형식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추적과 주변인들에 대한 설득을 거쳐 이씨가 자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씨는 건설업자 출신으로 정 대표가 재판에 넘겨지자 법조계 인사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마카오·필리핀의 카지노호텔에서 100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지난달 8일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씨는 또 부당수임료 수수 및 탈세의혹을 받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를 정 대표에게 소개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홍 변호사와 이씨는 고교 선후배 사이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기소되기 전인 2013∼2014년 또다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정 대표를 변호했다. 경찰은 당시 이 사건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나 두차례나 무혐의 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