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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일본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뉴스1 |
중국 언론이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이어 오는 26일 일본 방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언론은 베트남과 미국의 관계는 장기적으로 걸림돌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보는가 하면 일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 기지 철수를 원하는 시민들의 의지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사흘간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노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한때 적국이었던) 베트남과 미국이 날로 번성하는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이날 미국이 베트남에 대해 무기 금수 조치를 전면 해제한 것과 관련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역사, 문화, 정치제도, 가치관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동반자 관계가 심화된다면 장애물에 부딪칠 수 있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 방문국인 일본에서의 행보에도 주목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일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오는 27일에 원폭 피해지인 히로시마를 찾는다.
이에 중국신문망은 "조만간 임기가 끝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찾아 전 세계의 비핵화를 호소한다"며 "일본과의 동반자 관계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 등이 미군기지 철수를 위해 G7 정상회담 기간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기지 철수를 원하는 일본 국민들의 분노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비핵화는 주장하면서 히로시마 원폭 사과를 하지 않을 방침인 것을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