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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지난달 8일 해외 북한 식당에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해 지난 7일 서울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
지난달 중국에서 집단탈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가운데 북한에서 최고의 가수로 알려진 인민배우 최삼숙의 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방송은 탈북 종업원 부모들이 서명한 인신구제신청서가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공개됐다며 "여기에는 북한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던 최삼숙의 이름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신청서에 따르면 최삼숙 씨의 딸은 리은경씨로, 1979년 1월23일 생이다. 이어 "인신구제신청서에 쓰인 최삼숙의 출생 날짜도 한국 사회에 널리 알려진 최삼숙의 생일과 똑같은 1951년 6월15일로 표기돼 동일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한 출신인 최삼숙은 평양 방직공장에서 공장예술소조원으로 활동하던 중 뛰어난 예술기량을 인정받아 평양영화음악단 가수로 입단했으며, 예술영화 '열네번째 겨울'과 '도라지꽃' 주제가를 비롯해 약 3000곡의 노래를 불렀다. 197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발탁돼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을 맡기도 하는 등 김 위원장이 총애하던 가수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최삼숙의 성공 과정을 형상화한 예술영화 '금희와 은희 운명'을 만들어 체제 선전에 이용하기도 했다. RFA에 따르면 한 평양 출신 고위 탈북자는 "최 씨의 딸이 남한으로 귀순했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8일, 해외의 북한 식당에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남성 1명과 여성 종업원 12명 등 총 13명이 집단 탈북 해 귀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