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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와 북한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우간다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30일 오전(현지시간)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
우간다와 북한의 관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우간다를 국빈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뒤 우간다가 북한과의 군사·치안 분야 협력 중단을 선언한 것을 두고 해프닝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우간다 정부 부대변인이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측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을 전하자 우간다 정부에서 다시 협력 중단을 확인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북한과의 완전한 관계 단절에 부담을 느껴 우간다 측이 모호한 태도를 취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북한과 우간다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 북한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력은 김일성 집권 시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1986년 권력에 오른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7년, 1990년, 1992년 잇따라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났다. 그가 2013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한테서 배운 한국어로 인사말을 건네 국내 관료들이 놀랐다는 이야기도 있다.
유엔의 보고에 따르면 북한에서 파견한 교육인력이 수년간 우간다 경찰의 훈련을 담당한 것은 물론 우간다가 북한이 생산한 소총과 기타 소형화기의 주요 구매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국제 경제제재의 압박 속에 외화수입을 무기판매와 군사훈련관 파견에 의존해왔다. 유엔은 올해 1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제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북한의 수입원을 끊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