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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등 진상규명 TF 4차회의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인사가 새누리당 보좌진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5월3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대학생포럼 출신인 윤모씨는 최근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모 의원의 비서관으로 채용됐다. 윤 씨는 이번 4·13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하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씨를 보좌진으로 채용한 의원도 전경련과 관련이 있는 인사로 어버이연합 사건 자체가 새누리당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해당 의원은 그러나 "금시초문이라 확인해봐야 한다"며 "후원 의혹과 그 비서관을 엮은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몰라 어떤 말씀도 드릴 수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경련이 2010년부터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한국대학생포럼을 후원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4년 12월 한국대학생포럼 후원의 밤에는 자유경제원 원장과 부원장이 참석했다고 한다. 박범계 더민주 의원은 이날 "한국대학생포럼의 2011년도 대표였던 윤 씨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전경련에 채용됐다"며 "전경련 사회협력팀의 조사역이라는 직책을 맡아서 2012년 5월부터 2015년 9월까지 근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윤 씨가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으로 있을 당시, 심인섭 어버이연합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고, 반대로 추선희 사무총장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며 "어버이연합과 대학생포럼은 여러집회를 함께 연대해서 야권에 대한 규탄집회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야권 관계자 또한 "한국대학생포럼과 어버이연합, 전경련 사이에 의혹이 있는데 윤 씨가 함께 활동한 대가로 전경련에 취직했던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