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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에서 상괭이 100마리가 발견됐다. /자료사진=뉴시스 |
태안 앞바다에서 ‘상괭이’가 100마리 넘게 관찰됐다. 입꼬리가 올라가 '웃는 고래'로 유명한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지난 2007년 기름 유출사고를 겪은 태안 앞바다에서 100마리 넘게 발견된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허베이스피리트(HS)호’ 기름 유출 사고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다 최근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100마리가 넘는 상괭이를 발견했다고 어제(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5마리 이상의 상괭이 무리가 여러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총 개체수는 100마리가 넘는다. 상괭이는 보통 1~2마리씩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8년 이후 태안 앞바다 일대 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1년간 최대 96마리의 상괭이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1회 조사에서 100마리 이상 상괭이를 발견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에 대해 태안해안국립공원이 국제적 멸종위기종 상괭이의 주요 서식처로 밝혀진 것이라며 "이 일대의 해양 생태계가 유류 오염 사고 피해로부터 벗어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상괭이는 크기 약 1.5~2m의 토종 돌고래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