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자료사진=뉴스1
사패산. /자료사진=뉴스1

경기 의정부시 사패산에서 지난 8일 발견된 50대 여성의 시신은 부검결과 타살로 밝혀졌다. 오늘(9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씨(55)의 시신에서 팔, 다리, 몸통 등 전신에 외력에 의한 타박상이 보이고 머리 충격에 의한 뇌출혈과 목졸림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괴한이 둔기가 아니라 손이나 발로 A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내다봤다. 성폭행 흔적 여부는 부검 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7일 낮 12시10분쯤 친척과 사패산 산행을 약속하고 가능동에서 만났지만 동행하지 않고 혼자 등산했다. 이후 낮 12시50분쯤에 산행을 시작했고 다음날인 8일 오전 7시7분쯤 변사체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정부예술의전당 등산로 입구에서 800m 떨어진 바위 사이에 돗자리를 펴고 음식물 등이 어지럽게 널린 상태에서 엎드린 채로 숨져 있었다. 하의 일부는 벗겨져 있었다.

경찰은 54명의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등산로 일대를 정밀수색하는 등 용의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