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경영난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13일에는 노동조합이 회사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하며 파업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여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조합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가결 시 노조는 특수선 사업부문 분사 등 일부 구조조정 계획을 저지할 방침이다.
5조3000억원 규모의 대우조선 자구안에는 특수선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만든 뒤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상장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처럼 대우조선 측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특수선 사업부문 분사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노조는 이를 해외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본다.
대우조선은 1만2572명(1분기 기준)에 달하는 직원을 2019년까지 1만여명으로 감축할 게획이지만 파업 투표가이 가결되면 회사 인력 구조조정 작업은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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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 /사진=뉴시스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