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샹동 로스웰인터내셔널 대표. /사진=로스웰인터내셔널
저우샹동 로스웰인터내셔널 대표. /사진=로스웰인터내셔널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중국 자동차 부품 기업 로스웰인터내셔널이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시장 진출로 매출을 50%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대형 전기버스 완성차 업체인 ▲중퉁버스 ▲포튼 ▲체리 ▲아시아스타 등과 납품 의향 협의서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스웰은 자동차 전자 제품에 필수인 CAN(Controller Area Network)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장 제품과 차량용 공조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기준으로 CAN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한다.


CAN 시스템은 자동차 두뇌와 같은 장치다. 차체 내 모든 장치 간의 소통을 디지털 통신으로 가능하게 만드는 필수품이다. 로스웰은 자체 개발한 ECU(Electronic Control Unit)를 탑재한 전장 제품을 직접 완성차 기업에 공급해 단순 부품 제조사와 차별화를 꾀한다고 밝혔다.

로스웰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개발에 성공해 올 초부터 자체 개발한 BMS가 탑재된 배터리팩(Battery Pack)의 양산을 시작했다”며 “중국 내 대형 전기버스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로스웰은 954억60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1%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24억9000만원, 177억4000만원으로 10%이상 늘어났다. 2012년 이후 최근 4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31.5%에 달한다.


로스웰의 주 매출처는 중국 최대 상용차 제조업체인 북경포튼(FOTON)을 포함해 벤츠-다임러, 이치자동차, 둥펑상용차 등 중국 상용차 톱10 기업 중 7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중 북경포튼으로의 매출 비중은 60%이상으로 다소 높은 수준이다. 로스웰은 전기차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처 다변화도 함께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로스웰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반면 매출채권은 50% 넘게 늘었다. 이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허이화 로스웰 CEO비서는 “어음거래가 늘어서 매출채권이 증가했다”며 “중국에서는 어음을 현금처럼 거래할 수 있어서 유동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스웰의 공모주식 수는 총 3000만 주다. 희망 공모밴드는 2100~3200원으로 총 630억 ~960억원을 조달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7일과 20일 양일간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