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프랑스 푸조와 시트로엥 수입사인 한불모터스의 새로운 시도에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수년째 이어온 옥상파티, 지난해 소형SUV 2008의 선풍적 인기, 제주도 렌터카 사업의 성공, 올해 제주도 자동차 박물관 건립 등 워크아웃 졸업 후 적극적인 행보에 관심이 쏠린 것.
◆한불모터스 전통 된 ‘루프탑파티’

지난 9일 저녁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루프탑파티를 열고 “저희 브랜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불모터스의 루프탑파티 전경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한불모터스의 루프탑파티 전경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사실 옥상파티는 워크아웃 상태였던 한불모터스가 비용을 절감키 위해 마련한 자구책이었다. 게다가 집에 초청해 함께 즐기는 저녁파티는 프랑스에선 자연스러운 문화다. 미디어와 주요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 것.
결국 밖에서 장소를 빌리는 데 비용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옥상으로 초대해 소박한 식사를 대접하고 편안히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메뉴도 소박한 뷔페에 바비큐 요리가 곁들여지는 정도다.

몇 년 전 파티 때는 “잘해보겠다”는 송 사장의 메시지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새는 ‘숫자’를 구체적으로 얘기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제주도에 들어설 예정인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제주도에 들어설 예정인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제주 렌터카 4배 성장… 가을께 박물관 개장 준비

지난해 여름,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제주도 렌터카 사업’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렌터카 사업은 100여대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420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결정은 브랜드와 제품 특성 탓이다. 송 사장에 따르면 ‘체험해야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승행사를 비롯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던 중 사업화 가능성이 큰 렌터카에 집중하게 됐다.

조심스러운 접근과 달리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국산차 일색이었던 시장에서 수입 렌터카를 앞세운 점도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일반적인 제주 렌터카 업체들이 운영률이 30%대지만 한불모터스는 이를 상회한다. 이를 증명하듯 운영 대수도 400대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도 제주도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제주 중문에 세우는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이 예로, 푸조-시트로엥 클래식카로 가득 메우는 게 송 사장의 바람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송 사장은 “50여대까지 보유대수를 늘릴 계획”이라며 “프랑스 자동차 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는 클래식카 3대를 확보했고, 조만간 추가 3대를 더 들여온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사진=시트로엥 제공
시트로엥 C4 칵투스 /사진=시트로엥 제공

◆시트로엥 C4 칵투스 출시로 푸조 2008 분위기 이어간다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푸조2008의 성공이 회사 성장을 이끈 것처럼 올해는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뒤를 받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푸조 브랜드는 7000대를 팔았고, 이중 3998대가 2008이다.

201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공개된 C4 칵투스는 시트로엥의 소형 SUV다. 차체를 둘러싼 에어범프는 독특한 형상으로 개성을 드러내면서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를 보호한다.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칵투스는 당초 유럽에서만 판매할 차종이었지만, 높은 관심 덕에 한국에 먼저 판매하게 됐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가을께 칵투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종 가격협상을 남겨뒀지만, 분명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