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5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서 압수품을 담은 상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DB
검찰이 15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서 압수품을 담은 상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DB
롯데건설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전문 프로그램을 동원,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15일 롯데그룹 경영진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압수수색 당시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에서 광범위하게 자료가 폐기되거나 숨겨진 정황이 발견됐다.

특히 검찰은 롯데건설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정보를 영구 삭제하는 프로그램인 ‘자료삭제프로그램(WPM)’을 동원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프로그램은 PC 윈도 운영체제(OS)에서 파일을 영구 삭제할 수 있는 전문프로그램으로 일반파일과 폴더, 이미 삭제된 파일 흔적까지 없애는 강력한 삭제 프로그램이다.

검찰은 관련자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실제로 사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