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우 풀무원 회장이 잇단 구설수로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풀무원은 직원 폭행사건, 남 회장의 수십억원 배당금 논란, 장녀 파산신청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1인 지배체제의 부작용이 터지기 시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제공=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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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는 올 초부터 시작됐다. 풀무원은 두부와 계란 가격을 각각 평균 6.4%, 3.9% 인상해 실적악화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풀무원은 즉각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심지어 남 회장은 실적악화에도 지난해 24억원의 연봉을 받아 전년(18억원)에 비해 6억원을 더 챙겼다. 또한 배당금도 수십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악재는 이어졌다. 남 회장의 장녀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 남편과 공동으로 투자한 제조업체가 상장폐지되면서 40억원을 날린 것이다. 지난주에는 풀무원 직원이 강남에 있는 본사직영 지점장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 


업계에서는 풀무원의 잇따른 사고에 대해 1인 지배체제가 심화되다 결국은 폐쇄적 기업문화가 터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남 회장은 ‘바른 먹거리’를 표방하는 것도 좋지만 ‘바른 행실’을 기초로 한 기업문화부터 다잡아야 할 것 같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