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의원의 생전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공정이용 자료
콕스 의원의 생전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공정이용 자료

피살된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은 유명 구호단체 옥스팜에서 일한 운동가 출신으로 알려졌다. 노동자 계급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을 마친 조 콕스 의원은 성공적인 정치경력을 이어가던 중 16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 자신의 지역구에서 총격을 받아 허망하게 숨지고 말았다.
콕스 의원은 1976년생으로 학교비서였던 어머니와 치약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케임브리지 펨브로크 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공정무역으로 유명한 구호단체 ‘옥스팜’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인권·자선 운동 경력을 쌓았다.

노동당과도 꾸준히 관계를 맺었던 콕스 의원은 노동당 의원들의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며 ‘노동당 여성 네트워크 의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노동당 초선의원으로 웨스트민스터 의회에 진출했다. 그는 인권운동가 출신답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민자들의 권익보호에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 12월에는 하원의 시리아 폭격 표결에서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기권하기도 했다.


남편 브렌던 콕스는 성명을 통해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증오 범죄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