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부모 10명 중 8명은 자녀에게 용돈을 지급하고 있고, 저학년 때부터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690명에게 ‘자녀의 용돈 관리’를 주제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7.4%는 자녀에게 ‘용돈을 준다’고 답했다. 그리고 용돈을 주는 시기는 ‘초등 1~2학년’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 3~4학년’ 32.2%, ‘초등 5~6학년’ 22.2%, ‘중학생 이상’ 11.4% 순으로 조사됐다.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목적은 47%가 ‘경제관념 형성’을 꼽았으며, ‘비상시 사용’ 23.2%, ‘자립심 고취’ 16.4%, ‘원만한 교우관계’ 7.4%, ‘취미활동 지원’ 4.2% 등을 이유로 용돈을 준다고 응답했다.

또한 용돈 액수는 한 달 기준으로 ‘1만~2만원’을 준다는 응답이 2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천원 미만’과 ‘5천원~1만원’이 각각 22.6%, 22.5%를 차지했다. 이밖에 ‘2만~3만원’ 17.2%, ‘3만~5만원’ 7.2%, ‘5만원 이상’ 2.9% 순이었다.


용돈 지급 주기는 52.9%가 ‘일주일에 한 번’ 이라고 답했으며, 25.1%는 ‘한 달에 한 번’, 12.6%는 ‘매일’, 7.8%는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돈의 금액과 주기는 ‘자녀와 상의해서 결정’한다는 응답이 56.2%로 가장 높았다. 31.3%는 ‘부모가 결정’, 11.2%는 ‘자녀가 결정’한다고 답했다.

용돈 관리는 39.9%가 ‘자녀 스스로 계획을 세워 쓴다’거나 28.6%가 ‘전적으로 아이가 쓰고 싶은 곳에 쓴다’라고 답해, 자녀의 의지에 맡긴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용돈, 4명 중 1명은 한달에 1~2만원 받아
또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가 집안일을 돕거나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등 용돈을 받기 위한 ‘명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1.6%는 ‘가끔 집안일을 돕는다’고 답했고, 27.7%는 ‘정해진 일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용돈을 받기 위해 하는 일이 ‘없다’ 라고 답한 응답자는 21.2%에 그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소소한 집안일이라도 참여하도록 이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받은 용돈은 주로 어디에 쓸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4%는 자녀들이 ‘군것질’에 가장 많은 돈을 쓴다고 답했다. 이어 ‘팬시나 문구류 구입’ 21.4%, ‘저축’ 14.2%, ‘게임 등 취미활동’ 11.2%, ‘옷이나 화장품 구입’ 3.9%, ‘선물 구입’ 3.9%, ‘도서 구입’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수현 맘앤톡 운영자는 “설문 결과를 보면 용돈 관리는 자녀가 주도적으로 하면서도 용돈기입장은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의 경제관념은 부모의 영향도 큰 만큼, 초등학생 때부터 용돈을 계획적으로 쓰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가정에서 꾸준한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비상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