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미국 배상규모 150억달러 달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과 관련, 미국 배상규모가 150억달러(한화 약 17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인 합의안에 배상규모는 150억달러 수준으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은 법원의 인가를 받아 최종 확정되며,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당초 알려진 102억 달러(한화 약 12조원)보다 늘어난 것으로 배출가스가 조작된 2000㏄급 디젤 차량 소유주 47만5000명에게 차량 평가액에 따라 5000~1만달러가 지급된다. 만약 폭스바겐이 보상금 지급기한을 넘기면 이는 더 높아질 수 있다.

폭스바겐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150억달러에는 소비자 배상 외에도 EPA에 배상할 27억달러와 배출가스 저감 차량 개발을 위한 연구비용 20억달러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합의액에는 9000대 가량의 3000㏄급 차량에 대한 배상내용은 담기지 않아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부담할 배상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