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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 /사진=뉴시스 DB |
‘끝판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무대 첫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셋업맨으로 뛰며 2승14홀드를 기록한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을 거듭하자 최근 마무리 투수로 보직이 변경됐다.
오승환은 첫 상대 조너선 루크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음타자 크리스 카터에게는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마지막타자 커크 뉴엔하이스를 8구 접전 끝에 삼진으로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공 13개를 던진 오승환은 9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고, 삼진 2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약 153㎞)을 찍었다. 한편 이날 활약으로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58에서 1.54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