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이창하씨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대우조선 일감특혜'를 조사받기 위해 소환되고 있다./사진= 뉴스1 황기선 기자
건축가 이창하씨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대우조선 일감특혜'를 조사받기 위해 소환되고 있다./사진= 뉴스1 황기선 기자

남상태 전 사장 재임시기에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창하(60‧사진) 디에스온 대표가 관련 혐의에 대해 “어이가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1일 오전 9시30분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씨는 특혜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느냐는 질문을 비롯한 모든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부인했다. 특히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어이가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남 전 사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회사동료였을 뿐 아무 사이도 아니다”며 “나이차이가 많아서 친구도 아니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남 전 사장의 추천으로 2006∼2009년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남 전 사장으로부터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씨는 과거 화제를 모았던 TV방송 '러브하우스'에 출연해 스타 건축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씨는 2006년 협력업체 수주 편의를 봐주는 대가 등으로 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