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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구안 /사진=머니위크DB |
-요하네스타머 대표를 비롯한 출석인원 조율 중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현 상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정부는 배출가스·소음 조작이 확인된 아우디폭스바겐차의 인증을 취소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중고차시장에선 가격이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불안감마저 늘고 있다.
◆22일 청문회, 마지막 소명 기회
13일 업계와 아우디폭스바겐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2일 오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배출가스와 소음 등 조작이 발견된 32개 인증번호와 79개 모델명이 적힌 공문을 전달했다. 아울러 이달 말 인증취소와 판매금지처벌 확정에 앞서 22일 청문회에 참석해 소명토록 했다.
22일 청문회는 요하네스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통역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주요인사들이 참석 예정이다.
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7월 말 행정처분에 대한 준비도 한창이다. 인증취소가 확정되면 판매정지와 차종별로 최대 10억원 과징금 처벌을 면하기 어려워서다.
이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22일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소명하고 환경부 결정에 따라 추가 대응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인증취소 대상 차종은 지난 10년 동안 폭스바겐이 우리나라에 판매한 30만대 차량 중 약 7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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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1.4 TSI /사진=머니위크DB |
◆중고차 값 어쩌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차종의 인증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중고차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장기적으로 큰 폭의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손해를 덜 보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 특히 마지막 신차 할인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중고차값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
양재동에서 수입중고차를 파는 김모씨는 “요즘 폭스바겐 차종의 중고차값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언제 파는 게 좋은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고차값은 매물이 많으면 떨어지고, 부족하면 올라가며 신차 가격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애프터서비스는 중단될 가능성이 낮다. 자동차 업계 특성상 차 판매보다 애프터서비스에서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일부 딜러가 사업권을 반납하며 서비스센터도 문을 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권은 반납해도 서비스사업은 계약에 따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미 우리나라를 떠난 업체들도 차 유지보수로 수익을 올리는 점도 참고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입차업계 상위권 업체가 쉽게 문 닫을 리 없기에 불필요한 걱정은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