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사고. 봉평터널 진입구에서 지난 17일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사진=뉴시스(강원지방경찰청 제공)
영동고속도로 사고. 봉평터널 진입구에서 지난 17일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사진=뉴시스(강원지방경찰청 제공)

어제(17일)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이 사고다발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버스 1대가 인천방면 봉평터널 진입구에서 승용차 등을 들이받아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앞서 지난 1월에도 이곳에서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봉평터널은 지난 1999년 영동고속도로 인천·강릉 방면 양방향에 개통된 터널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지역에 설치돼 있다. 양방향 모두 연장 1.4km에 이르는 봉평터널은 지난 몇 년간 사고가 잦아 강원지방경찰청에서 사고다발 지역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8월 22일에는 인천방면 봉평터널에서 1.5톤 화물차량을 3.5톤 화물차량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 차량 운전자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어 올해 1월 3일에도 봉평터널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 2대가 전소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에도 인천방면 봉평터널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SM5 승용차를 들이받아 4중 연쇄 추돌사고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아반떼와 SM5 차량이 전소되고 터널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에 강원지방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지난 1월 13일 봉평터널 사고대책 내용이 포함된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업무협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협의 내용에는 도로공사 상황실 모니터링 정보, 고속도로순찰대와 실시간 공유, 둔내·봉평터널(사고다발지역) 진입로 마네킹 신호수 설치, 졸음운전 예방 근절 방안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사고는 어제(17일) 오후 5시 54분쯤 인천방면 봉평터널 진입구에서 관광버스가 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K5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아 차량 5대가 연쇄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K5에 탑승한 여성 4명이 숨지고 운전자도 심하게 다쳤다. 버스 운전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고가 난 다른 차량 탑승자 16명 역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