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최종적으로 불허한 가운데 케이블TV업계가 정부에 활성화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는 18일 “공정위의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간 합병 불허 결정은 유료방송 경쟁규제의 핵심인 ‘시장획정’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케이블TV업계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는 점에서 유감”이라면서 “이번 결정으로 정부는 지역방송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케이블TV를 대형 통신사와의 무차별 경쟁에 방치하는 것도 모자라 일부 사업자의 인수합병을 통한 자구노력도 차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게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먼저 정체기를 겪으며 고사의 위기에 놓인 케이블 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할 방침이며 정부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케이블TV는 방송과 인터넷 상품에 아무리 투자해도 이동통신 결합상품이라는 IPTV와 유선통신의 공세에 산업이 황폐화 됐다면서 모바일 결합상품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케이블TV는 유료방송 중 유일하게 지역채널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고용창출의 고유기능을 인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지난 15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취득 금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간 합병금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케이블TV업계의 유일한 대안으로 꼽혔던 인수합병이 전면적으로 가로막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