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포켓몬 고. 한 여성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피엣공원에서 닌텐도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AFP 제공)
부산 포켓몬 고. 한 여성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피엣공원에서 닌텐도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AFP 제공)

닌텐도의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GO)'가 한국이 서비스 제외 국가인데도 강원도 속초에 이어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사실이 오늘(19일) 확인됐다.


부산지역 A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 건물 안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실행하면 포켓몬이 나타나고 특정 장소나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잡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4층 건물로 각 층마다 특정 장소에서만 포켓몬고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전국의 포덕(포켓몬마니아)들이 속초로 대거 몰리는 현상이 화제가 되자 휴대폰을 담임교사에게 제출하지 않은 이 학교 일부 학생들이 게임을 작동시켰다가 알게 됐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게임 신호가 다소 불안정한 상황에서 얼마 동안, 어느 단계까지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되자 학생 가운데 한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고 댓글이 달리면서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외부인들이 무단침입하거나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학생들이 동요할 가능성을 두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는 오는 20일부터 교문을 폐쇄하고 경비시스템을 가동해 당분간 학생들을 제외한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조치할 예정이다.